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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림


데일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은 자기계발서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 무려 1888년생이시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쯤 되는 것일까? 그러나 이 오래전에 쓴 책이 개정판으로 끊임없이 출간되는 것을 보면 위대한 글은 시대를 초월함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걱정하는 마음을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이다. 유독 걱정이 많은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가 없다. '난 별로 걱정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하는 사람도 물론 있을텐데 그런 성격이라 하더라도 고난 없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 반드시 찾아오고마는 그 고난의 시간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옮긴이(엮은이 아님)의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뻔한 소리를 상대방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데일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뻔한 소리를 뻔하지 않게, 마음속깊이 받아들이고 실천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목차를 보면 이 책이 어떤 주제를 담고 있는지 바로 파악이 가능하다. 만약 이 책에 대해서 미리 알고 있지 않았다면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했을때 '음 꼰대질 하는 책이군' 하고 그냥 넘어갈 확률이 몹시 높다.

한때는 자기개발서를 많이 읽었던 적이 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개발서라는 것이 개인의 공포와 두려움을 이용한 마케팅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어 이런 책은 멀리한 적도 있었다. 상상만 하면 이루어진다느니, 종이에 쓰면 이루어진다느니, 어줍지 않은 종교인의 명상책이러던지..세상은 녹녹치가 않은데 자기개발서는 희망가만 부르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이 책이 당신도 성공할 수 있다 류의 자기개발서는 아니다. 그따위쯤 별일 아니야 라고 말하는 책도 아니다. 어떤 문제로 인해 걱정과 공포에 사로잡혀 있을때, 이것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한 것이다



실제 위기를 극복했던 수 많은 사례를 바탕으로, 집요하게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당신이 걱정하고 있는 것은 이런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어. 이 방법은 현재 나의 생활과 맞지 않다고? 그러면 이런 방법도 있어. 그 방법도 써 보았지만 아직 해결이 안됐어. 그래? 그럼 이 방법이 또 있지..

그러니까, 끝까지,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내 문제를 해결해 주는 끈질긴 책이다. 정말 끈질기게 내 마음의 짐을 내려 놓도록 도와 준다.

오래된 책이지만 지루하지도 않고 올드하지도 않다. 숨을 한번 크게 쉬고 저자가 이끄는데로 걸어가다보면 어느새 시원한 바람이 부는 작은 언덕위에 올라가 있을 것이다. 걱정 근심으로 낭비하고 있는 시간을 조금만 내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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