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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눈이 한바탕 내리더니 어느새 밝은 햇살이 비치고 있다. 오후 4시. 나른한 시간
미미는 이 햇빛을 놓치지 않는다.

고양이는 햇빛을 좋아한다. 집 안으로 햇살이 들이치면 그 곳을 찾아가 기분 좋게 한숨 잔다.

고양이가 광합성을 하면 비타민D가 생성된다고 한다.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음식물 등으로 흡수를 못하니 햇빛을 통해 만드는 것이다.
근데 궁금하다. 비타민D를 만들기 위해 무의식, 본능적으로 햇빛을 쬐는 것인가 아니면 햇빛을 쬐었더니 공교롭게도 비타민D가 생긴걸까?
에잇, 뭐가 중요한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햇빛을 쬐면 힘이 난다. 그러니 되도록 밖으로 나가자.

목욕을 극도로 싫어하는 미미는 다행히도 햇빛을 통해 멸균을 하게 된다. 얇고 촘촘한 저 털뭉치 속에 숨어 있는 각종 세균을 태워 죽이고 있는 것이다. 목욕을 시키는게 귀찮은 나 같은 집사한테도 고마운 일이다.


광합성을 하고 있는 미미를 보면 내 몸도 나른해진다. 근데 눈부시지는 않는가보다. 사람은 보통 햇빛을 쬘때 눈이 부시니 가리게 되는데 고양이는 그런 법이 없다. 그저 지긋이 두 눈을 감고 한숨 청하는 것으로 그만이다.

어릴때는 눈 오면 참 좋았는데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싫다. 추운 겨울도 싫다. 어서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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